고혈압만큼 위험할 수 있는, 저혈압이란?

고혈압만큼 위험할 수 있는, 저혈압이란?

저혈압이란?

 

만성질환, 성인병으로 많이 꼽는 질환이 바로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의 위험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반대로 혈압이 낮은 경우에 대해서는 둔감한 편입니다. 

오늘은 저혈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혈압 측정 시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완기 혈압이 60mmHg 이하인 경우로 정의합니다.

인체의 주요 장기인 뇌, 심장, 폐, 간, 신장 등은 모두 심장으로부터 나오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아야만 각 장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혈관 내의 압력인 혈압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혈압은 혈액의 양과 혈관의 직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혈액의 양은 심장에서 펌프기능에 의해 뿜어져 나오는 양에 의해 결정되는 데 이를 심박출량이라고 합니다. 혈관의 직경은 혈압의 형성에 훨씬 더 중요한데 혈관의 직경이 조금만 변해도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혈관의 직경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인자와 수축시키는 인자가 서로 작용하여 결정됩니다. 건강한 사람은 자율신경계가 혈관의 수축과 확장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절의 한계를 넘어선 정도의 혈압 저하는 정상적인 정도를 벗어난 병적인 상태에 나타나며, 질병의 종류 및 심한 정도에 따라서 혈압이 낮아지는 정도가 다릅니다.

 저혈압의 증상

 

혈압이 낮아지면 낮아진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예후와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혈압이 낮아지는 속도와 이에 적응하는 정도에 따라 무증상부터 실신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고혈압만큼 위험할 수 있는, 저혈압이란?

대표적인 저혈압 증상으로는 피로, 현기증, 손발냉증, 집중력과 지구력 감소, 두통, 미열, 어지러움, 이명증, 불면증, 호흡곤란, 식욕 감퇴, 변비, 설사, 복통, 목마름, 피부의 차고 축축함, 가슴의 답답함 등이 있습니다. 

저혈압은 시신경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시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노인은 저혈압으로 실신하면 뼈가 부러지기 쉬우며, 이로 인해 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심폐 기능이 떨어지고 폐렴 등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저혈압의 분류

 

1) 급성 저혈압(쇼크)

평소에 정상 또는 고혈압이던 환자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급성 저혈압(쇼크)이라고 합니다. 

혈압 저하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는 주요 장기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하여 장기 부전이 발생하고,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 응급하게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급성 저혈압의 원인은 혈량성, 심인성, 중추성, 패혈성 쇼크로 나누어집니다.

2) 본태성 저혈압

발생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본태성 저혈압은 혈압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상태이나 주요 장기를 통하는 혈액 순환에는 문제가 없고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로 치료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3) 속발성(증후성) 저혈압

속발성(증후성) 저혈압은 여러 가지 심장 질환이나 내분비질환 등의 기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 나타나고, 기저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4) 기립성 저혈압

사람이 누워 있게 되면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보다 혈액이 복부와 다리로 많이 몰리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앉거나 일어나면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 양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경우 자율신경계의 보상 작용으로 맥박수와 심장의 수축력이 증가하고 말초혈관은 수축함으로써 혈압을 올려 전신에 원활한 혈액 공급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당뇨병, 심장혈관 질환, 신장 질환, 또는 탈수, 일부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 이런 자율신경계의 보상 기능이 감소하거나 한계가 있어 일시적인 혈압 강하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들로는 이뇨제나 알파차단제(전립선 비대 치료), 일부 항우울증 약제, 비아그라 등이 있습니다. 

사우나를 오래 하여 땀을 많이 흘린 후에 나오려고 일어나다가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서 혈압을 재고 일어서서 1분과 3분에 혈압을 재서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기저 혈압 대비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감소하거나, 기저혈압 대비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5) 식후 저혈압

식사를 하면 많은 양의 혈액이 장 운동이 활발해지는 소화기계로 분포가 되는데, 상대적으로 다른 장기의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이를 식후 저혈압이라 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이런 정도의 장 운동으로 다른 장기의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준비된 혈액 양과 보상하는 능력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노인이나 질병에 의해 이런 자율신경계의 보상이 감소하여 있거나 탈수나 출혈로 혈액량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식후에 저혈압이 나타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조금씩 자주 식사를 하고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가 도움이 됩니다.

6) 미주신경성 실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충격적인 소식을 듣거나 또는 심하게 화를 내다가 잠시 쓰러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 미주신경성 실신에 의한 것입니다.

주사 맞는 것을 두려워하다가 주사를 놓는 순간 쓰러진다든가 아니면 피를 보고 놀라다가 쓰러지는 것, 또는 더운 날 오래 서 있다가 쓰러지는 경우도 같은 원인입니다.

또한, 화장실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다가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하며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지게 되는 경우 역시 미주신경성 실신입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설명하는 기전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자율신경계라는 것이 있어 혈압과 맥박수 등 여러 신체 내의 조절에 관여합니다. 이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에 의한 것입니다.

대부분 교감신경은 혈압을 올리고 맥박수를 올리는 등 주로 화가 나거나 놀랐을 때의 변화와 비슷한 작용을 합니다.

반면 부교감 신경은 맥박수와 혈압을 낮춥니다. 만약 이런 조화가 없다면 화가 났을 때 무한정 혈압이 오르고 맥박수가 빨라지게 되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교감신경이 증가하면 부교감신경이 증가하여 더 이상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억제해 줍니다.

이런 조화는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저절로 이루어지며, 자율적으로 스스로 조절한다고 해서 자율신경계라고 부릅니다.

화가 나거나 두려워하는 감정으로 인하여 교감신경이 증가하거나 오래 서 있어 혈액이 하체에 몰리게 되어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 양이 줄어들면 심장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맥박수와 혈압을 올리게 됩니다.

즉 모든 경우에서 교감신경의 흥분도가 증가하게 된다면 부교감신경이 서서히 활성화하여 증가된 교감신경을 억제합니다.

이런 억제가 과도하게 되면 올라갔던 혈압이 정상 이하로 감소하여 저혈압이 생기고 빨라졌던 맥박수도 정상 이하로 감소하여 오히려 느린 맥박이 됩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부교감신경이 교감신경을 억제하여 맥박수가 감소하고 혈압이 낮아지는 것을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하는데, 미주신경은 이때 작용하는 부교감신경의 이름입니다.

*참고:

1)site_저혈압,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정보, 2021

2)site_저혈압 예바오가 대처법, 아주대학교병원, 건강정보, 질병정보

3)site_저혈압,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의료정보, 질환백과

4)site_이해나, 「고혈압 위험한 건 알겠는데, 저혈압은 어떤 문제가?」, 헬스조선, 서치클리닉, 2019

[자료참조 및 출처 : https://gaulharu.tistory.com – 자가면역질환 극복하기]